
용신(用神)은 사주 8글자의 치우침을 맞추는 데 필요한 오행을 말한다. 사주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기운으로 설명한다.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간지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적은 것이라 팔자라고도 부른다.
내 손으로 찾는 순서는 세 단계다.
1. 8글자를 오행별로 센다.
2. 나를 뜻하는 글자(일간)가 강한지 약한지 가른다.
3. 강하면 힘을 빼거나 누르는 오행, 약하면 힘을 보태는 오행에서 후보를 고른다.
3번의 "강하면 누르고 약하면 돕는다"가 억부법이다. 누를 억(抑), 도울 부(扶)를 쓴다. 용신을 정하는 방법은 억부법 말고도 있고, 방법마다 답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은 마지막 단계에서 다룬다.
준비물은 생년월일시로 뽑은 8글자다. 위쪽 글자는 천간, 아래쪽 글자는 지지라고 부르고, 둘 다 오행에 대응한다.
천간의 오행은 이렇게 나뉜다. 甲·乙은 목, 丙·丁은 화, 戊·己는 토, 庚·辛은 금, 壬·癸는 수이다. 지지는 寅·卯는 목, 巳·午는 화, 丑·辰·未·戌은 토, 申·酉는 금, 亥·子는 수이다. 규칙은 하나다. 8글자를 여기에 하나씩 대고 오행별로 센다. 지지도 빼지 않고 센다.
예시 사주로 해 본다. 年 壬寅, 月 癸卯, 日 甲辰, 時 丙寅이다. 8글자는 壬 수, 寅 목, 癸 수, 卯 목, 甲 목, 辰 토, 丙 화, 寅 목이다.
센 결과는 목 4, 수 2, 토 1, 화 1, 금 0이다. 합이 4+2+1+1+0=8이면 빠뜨린 글자가 없다. 목이 8글자 중 절반이고, 금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이 사주의 치우침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월주는 매월 1일이 아니라 절기를 기준으로 바뀐다. 태어난 날이 월초면 달력 날짜로 월을 짚다가 틀리기 쉽다. 8글자는 직접 계산하지 말고 도구로 뽑는 편이 안전하다. 월초에 태어났다면 도구가 준 월주를 그대로 쓴다.
일간은 날짜의 윗글자, 곧 나를 뜻하는 글자다. 예시에서는 甲(목)이다. 일간을 돕는 글자는 두 종류다. 나와 같은 오행(비겁)과 나를 낳아 주는 오행(인성)이다. 오행의 낳는 순서는 목→화→토→금→수→목이므로, 목을 낳는 것은 수다.
아래에서 소개할 한 연구자의 점수표에서는 태어난 달의 지지(월지)가 30점으로 가장 무겁다. 목은 봄, 화는 여름, 금은 가을, 수는 겨울의 기운이다. 예시는 卯월, 곧 목의 계절인 봄에 태어났고, 가장 무거운 월지 卯가 일간과 같은 목이다. 8글자 중 목 4와 수 2, 모두 6글자가 나를 돕고, 반대쪽은 화·토·금 2글자뿐이다. 일간이 강한 쪽, 곧 신강이다.
숫자로 가르는 방법도 있다. 한 연구자의 계량화 방식이다. 일간을 20점으로 두고, 비겁·인성이 있는 자리에 위치별 점수를 더한다. 연간 5, 연지 9, 월간 10, 월지 30, 일지 21, 시간 10, 시지 15점이다. 합계가 45 이하면 신약, 46~60은 중화신약, 61~75는 중화신강, 76 이상이면 신강이다.
예시에 적용하면 일간 20 + 연간 壬 5 + 연지 寅 9 + 월간 癸 10 + 월지 卯 30 + 시지 寅 15 = 89점이다(일지 辰·시간 丙은 돕는 글자가 아니라 0점). 76 이상이므로 신강이고, 글자 수로 센 결과와 같다. 모든 학파가 같은 기준을 쓰지는 않는다.
| 일간 상태 | 판단 기준(예시) | 용신 방향 | 해당 오행 관계 |
|---|---|---|---|
| 신강 | 위 방식 합계 76 이상 | 힘을 빼는 오행 | 식상·재성·관성 |
| 신약 | 위 방식 합계 45 이하 | 힘을 보태는 오행 | 비겁·인성 |
| 겨울생(조후법) | 월지가 亥·子·丑 | 추위를 덥힘 | 화 |
| 여름생(조후법) | 월지가 巳·午·未 | 더위를 식힘 | 수 |
관계 이름은 일간을 기준으로 붙인다. 일간이 낳는 오행은 식상, 일간이 극하는 오행은 재성, 일간을 극하는 오행은 관성, 일간을 낳는 오행은 인성, 일간과 같은 오행은 비겁이다. 예시에서 일간이 목이므로 식상은 화, 재성은 토, 관성은 금, 인성은 수, 비겁은 목이다.
예시는 신강이므로 힘을 빼거나 누르는 쪽, 곧 화(식상)·토(재성)·금(관성)에서 후보를 고른다. 백과는 이렇게 설명한다. 오행이 목에 치우치고 화가 부족한 사주에서는 화(부족분을 채우고 목의 기운을 뺌)와 금(목을 극함)을 용신이라 한다. 예시 사주에서 금은 0개, 화는 1개로 모자란 쪽에 든다. 다만 이것은 후보를 좁히는 단서일 뿐 정답 판정이 아니다.
후보를 하나로 좁히는 규칙은 확인 필요다. 억부용신은 신강이면 식상·재성·관성 중 "상황에 따라" 찾는다고만 나와 있다. 그래서 이 글은 하나를 정답으로 찍지 않고 후보를 좁히는 데까지만 안내한다.
용신 방법에는 억부·조후·통관·병약·격국이 있다. 억부는 강한 것을 누르고 약한 것을 돕는 방법이고, 조후는 계절의 춥고 더움을 맞추는 방법이다. 월지가 여름(巳·午·未)이면 더위를 식히는 수를, 겨울(亥·子·丑)이면 추위를 덥히는 화를 용신으로 삼을 수 있다. 옛 명리서마다 쓰는 방법도 다르다. 어떤 책은 억부·통관·조후·병약을 쓰고, 어떤 책은 격국을 쓰며, 십간을 12개월에 배치한 조후가 바탕인 책도 있다. 그러니 같은 사주도 방법에 따라 용신이 달라질 수 있다.
앞의 연구자는 억부와 조후가 다르면 조후를 먼저 취한다고 했다. 예시는 봄생이라 근거로 든 조후 예(여름·겨울)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시는 억부 쪽 후보를 그대로 둔다. 조후를 먼저 취하는 순서는 그 연구자의 선택이다.
선을 그을 부분도 분명히 해 둔다. 용신 오행을 건강, 투자, 진로를 정하는 근거로 쓰지 않는다. 최근 연구는 용신을 길흉 판단 기술이 아니라 불균형을 조절하는 해석 기준으로 보고, 사례 수가 제한되어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용신은 내 사주의 치우침을 읽는 참고 틀이다. 결정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사용 장면은 이렇다. 사주팔자 도구에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8글자가 나온다. 도구가 해 주는 것은 여기까지다. 오행 개수 세기, 신강·신약 가르기, 용신 후보 고르기는 위 순서대로 직접 한다. 8글자를 종이에 적고 1단계의 오행 대응에 따라 하나씩 세어 보자.
🔧 직접 확인해 보기 — 사주팔자⚠️ 사주·운세는 재미와 자기 이해를 위한 콘텐츠이며 중요한 결정의 근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