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순위를 검색해 보면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매출을 기준으로 삼은 곳도 있고, 브랜드 가치나 역사를 앞세운 곳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준을 하나로 정했습니다.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그 브랜드를 실제로 얼마나 검색하느냐입니다.
함께 본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만 검색한 양과 브랜드 이름 뒤에 '가방'을 붙여 검색한 양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꽤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 순위 | 브랜드 | 브랜드명 검색량 | '브랜드+가방' 검색량 |
|---|---|---|---|
| 1 | 루이비통 | 585,600 | 152,900 |
| 2 | 에르메스 | 448,200 | 54,350 |
| 3 | 샤넬 | 420,300 | 96,850 |
| 4 | 디올 | 408,700 | 63,170 |
| 5 | 셀린느 | 353,400 | 158,900 |
| 6 | 프라다 | 279,000 | 72,340 |
| 7 | 보테가베네타 | 187,800 | 41,400 |
| 8 | 구찌 | 175,200 | 48,760 |
| 9 | 버버리 | 162,300 | 33,100 |
| 10 | 미우미우 | 149,700 | 43,770 |
| 11 | 롱샴 | 118,700 | 63,250 |
| 12 | 발렌시아가 | 115,600 | 20,200 |
| 13 | 코치 | 106,000 | 98,430 |
| 14 | 고야드 | 79,900 | 52,680 |
| 15 | 로에베 | 70,300 | 25,280 |
| 16 | 생로랑 | 56,450 | 19,420 |
| 17 | 펜디 | 38,300 | 9,400 |
| 18 | 폴렌느 | 34,300 | 21,260 |
| 19 | 만다리나덕 | 32,160 | 1,360 |
| 20 | 토리버치 | 31,990 | 20,800 |
| 21 | 쿠론 | 30,040 | 29,900 |
| 22 | 마이클코어스 | 15,410 | 10,230 |
브랜드 이름만 검색하는 사람은 목적이 다양합니다. 매장 위치를 찾을 수도 있고, 새 소식이 궁금할 수도 있고, 향수나 옷이나 신발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화제가 돼서 한번 쳐 보는 경우도 많겠죠. 그래서 브랜드명 검색량은 이름이 얼마나 많이 불리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에 가깝습니다.
'브랜드+가방'은 훨씬 좁습니다. 그 브랜드에서 가방을 보고 싶다는 뜻이 분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두 숫자의 차이를 보면 이 브랜드가 사람들 머릿속에서 가방으로 떠오르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로 떠오르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셀린느입니다. 브랜드명 순위는 다섯 번째지만, 가방 검색량만 놓고 보면 루이비통보다도 앞서 표 전체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름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가 처음부터 가방을 생각하고 들어온다는 얘기입니다.
코치는 더 극단적입니다. 브랜드명 검색량과 가방 검색량이 거의 붙어 있습니다. 코치를 검색하는 사람은 대부분 가방을 찾는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롱샴도 가방 검색이 브랜드명 검색의 절반을 넘깁니다. 고야드 역시 비슷한 흐름이라, 이름이 곧 가방으로 연결되는 브랜드로 묶을 만합니다.
이런 브랜드들은 순위표 위치보다 가방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 크다고 읽는 게 맞습니다. 어떤 모양의 가방이 많이 검색되는지 궁금하다면 토트백 브랜드별 비교 글을 함께 보시면 흐름이 이어집니다.
에르메스는 정반대입니다. 브랜드명 검색량은 루이비통 다음으로 두 번째인데, '에르메스 가방' 검색은 상위권 브랜드 가운데 눈에 띄게 적습니다. 이름은 엄청나게 불리지만, 검색창에 가방이라는 단어를 함께 넣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검색량만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가방을 찾더라도 '가방' 대신 특정 제품 이름으로 바로 검색할 수도 있고, 다른 품목에 대한 관심이 클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브랜드명 검색량만 보고 가방 인기까지 짐작하면 빗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올, 발렌시아가, 펜디도 브랜드명에 비해 가방 검색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만다리나덕은 가방 검색이 유난히 적게 잡혀서, 사람들이 다른 단어 조합으로 찾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표 아래쪽에 있는 쿠론, 토리버치, 폴렌느는 브랜드명 검색량이 서로 비슷합니다. 상위 브랜드와 비교하면 작은 숫자지만, 가방 검색 비중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쿠론은 브랜드명 검색과 가방 검색이 사실상 같습니다. 쿠론을 검색하는 사람은 거의 다 가방을 보러 온다는 뜻입니다. 토리버치와 폴렌느도 가방 검색이 브랜드명 검색의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가방이 브랜드의 얼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가방을 고르는 분이라면 브랜드보다 형태를 먼저 정하는 쪽이 편할 수 있습니다. 숄더백 비교 글이나 미니 크로스백 비교 글에서 형태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순위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검색했는지를 보여 줄 뿐입니다. 품질이 좋은 순서도 아니고, 가치가 높은 순서도 아닙니다. 검색량은 인기의 한 단면이고, 그것도 네이버라는 한 창구에서 본 단면입니다.
그러니 순위표를 볼 때는 숫자 하나보다 두 숫자 사이의 간격을 함께 보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순위라도 간격이 어떠냐에 따라 전혀 다른 브랜드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