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의 가격 변화를 한 숫자로 나타낸 지수입니다. 우선주를 뺀 보통주의 시가총액(주가 × 주식 수)으로 계산합니다. 기준은 1980년 1월 4일이고, 그날 값을 100으로 정했습니다.
산식은 이렇습니다. 지수 = 비교 시점 시가총액 ÷ 기준 시점 시가총액 × 100. 그래서 뉴스의 코스피 숫자는 원이 아니라 포인트입니다. 기준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놓았을 때 지금이 얼마쯤인지 보여주는 상대 크기입니다.
지수를 100으로 나누면 기준일의 몇 배인지 나옵니다. 지수 1,000은 약 10배, 지수 2,500은 약 25배입니다. 다만 "정확히 25배"라고 말하면 틀립니다. 신규 상장, 상장폐지, 증자, 감자처럼 거래 없이 시가총액이 바뀌면 기준 시점의 시가총액을 보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수는 어림값입니다.
등락폭은 오늘 종가에서 전일 종가를 뺀 값이고, 단위는 포인트입니다. 등락률은 그 차이를 전일 종가로 나누고 100을 곱한 값이고, 단위는 %입니다.
종가는 그날의 마지막 가격입니다. 정규장은 09:00~15:30에 열립니다. 마지막 10분(15:20~15:30)은 주문을 모아 한 가격으로 종가를 정하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오늘 움직임은 15:30 이후에 확정됩니다.
아래 숫자는 계산 원리를 보이려고 가정한 값이고, 실제 시세가 아닙니다. 전일 종가 2,500.00, 오늘 종가 2,450.00이면 등락폭은 2,450 − 2,500 = −50포인트입니다. 등락률은 (−50) ÷ 2,500 × 100 = −2.0%입니다.
같은 −50포인트라도 지수 수준에 따라 등락률이 달라집니다. 분모가 전일 종가이기 때문입니다. 전일 종가가 2,000포인트면 50 ÷ 2,000 × 100 = 2.5%이므로 −2.5%입니다. 3,000포인트면 50 ÷ 3,000 × 100으로 약 −1.67%입니다. 지수가 낮을수록 같은 포인트 변동의 비중이 큽니다. 그러니 "50포인트 빠졌다"는 말만으로 크기를 판단하지 말고 등락률로 바꿔 비교하세요.
"7거래일 연속 하락" 같은 제목도 하루하루의 등락률을 각각 계산해서 읽습니다. 연속 하락은 방향이 같았다는 뜻일 뿐, 하루 낙폭이 컸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정 숫자로 하루 −0.3%가 7번이면 낙폭은 작아도 '연속'이라는 제목은 붙습니다.
신호랩의 코스피 공포지수는 그날 증시 심리를 0에서 100 사이 한 숫자로 나타냅니다. 0과 100 중 어느 쪽 끝이 공포를 뜻하는지는 확인 필요입니다. 이 숫자는 매일 장 마감 후에 갱신됩니다.
시장 가격을 재료로 쓰는 심리 숫자는 지수가 크게 오르내린 날 함께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사람들은 최근 가격 움직임을 보고 기대와 불안을 바꿉니다. 투자심리를 다룬 학술 논문(2007)은 투자자가 과거 수익률에 과소 또는 과잉 반응한다는 모형을 소개합니다. 최근 크게 오르거나 내린 숫자에 기대와 불안이 실제보다 크게 또는 작게 반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심리를 재는 숫자 가운데에는 옵션 가격처럼 시장 가격을 재료로 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논문은 시장 가격에서 뽑아낸 공포 측정치가 1987년 10월 폭락 같은 급락기에 크게 튀었다고 설명합니다.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그 움직임이 심리 숫자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15:30 마감 후에 아래 순서로 확인합니다.
1. 오늘 종가와 전일 종가로 등락률을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2.0%인지 +0.3%인지부터 봅니다.
2. 그날 갱신된 코스피 공포지수(0~100)를 확인합니다.
3. 전일 숫자와 비교해 몇 점 움직였는지 봅니다. 가정 예시로 전날 40에서 오늘 25면 −15점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확인할 숫자 | 단위 | 읽는 법 | 언제 확인 |
|---|---|---|---|
| 코스피 종가 | 포인트 | 기준일(100) 대비 수준. 100으로 나누면 대략의 배수 | 장 마감 후 |
| 등락폭 | 포인트 | 오늘 종가 − 전일 종가 | 장 마감 후 |
| 등락률 | % | 차이 ÷ 전일 종가 × 100 | 장 마감 후 |
| 코스피 공포지수 | 0~100 | 그날 증시 심리를 한 숫자로 적은 값 | 매일 마감 후 갱신 |
| 심리 숫자 전일 대비 변화 | 점 | 분위기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나 | 마감 후 |
이 절차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심리 숫자는 그날 분위기의 기록이지 앞날의 방향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앞의 논문도 심리 지표로 시장 전체 수익률을 예측하는 힘은 통계적으로 약하다고 결론 냅니다. 폭락이 심리가 높은 시기에 일어나는 경향은 있어도, 그 시기 안에서 언제 일어날지는 맞히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공포일 때 사라, 탐욕일 때 팔아라" 같은 매매 신호로 쓰면 안 됩니다.
🔧 직접 확인해 보기 — 코스피 공포지수⚠️ 이 글은 시장 자료를 읽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