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는 24절기 가운데 12번째 절기로 여름에 속합니다. 한 해 중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이날을 지나면 낮이 조금씩 짧아지지만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는 태양의 황경이 90도가 되는 순간으로 정합니다.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태양의 위치로 정하기 때문에 양력 날짜가 거의 고정되어 있고, 해마다 하루 정도만 앞뒤로 움직입니다. 실제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지는 양력 6월 21일에 들었습니다. 앞 절기는 망종이고 다음 절기는 소서입니다.
| 해 | 날짜 | 요일 | 시각 |
|---|---|---|---|
| 2026년 | 6월 21일 | 일요일 | 17:24 |
| 2027년 | 6월 21일 | 월요일 | 23:10 |
| 2028년 | 6월 21일 | 수요일 | — |
| 2029년 | 6월 21일 | 목요일 | — |
| 2030년 | 6월 21일 | 금요일 | — |
시각 칸이 비어 있는 해는 시각까지 공표된 자료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해입니다. 날짜는 홍콩천문대 대조표와 시차를 맞춰 확인했고, 2026년과 2027년 시각은 일본 국립천문대 공표 자료와 1분 이내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음력은 달의 모양을 따라가기 때문에 계절과 어긋납니다.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은 달이 아니라 해의 움직임에 달려 있어서, 음력을 쓰면서도 계절을 알기 위해 태양 기준으로 스물네 개의 눈금을 따로 만든 것이 24절기입니다. 그래서 절기는 음력 날짜와 상관없이 해마다 거의 같은 양력 날짜에 옵니다.
지금도 절기는 생활 속에 남아 있습니다. 입춘에는 좋은 글귀를 써 붙이고, 동지에는 팥죽을 쑤며, 입동 무렵에는 김장을 준비합니다. 사주에서 해의 간지를 나누는 기준도 입춘입니다. 다만 절기 이름이 중국 화북 지방 기후에서 온 것이라 우리 날씨와 어긋나 보일 때가 있는데, 이는 이름 탓이지 계산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